으어어... 어차피 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다 쓰면 올게요. 현생이 바빠서리ㅠㅜ... 예약 걸어두는 것도 한계가.
평소보다 소란스러운 아침이 밝았다.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왕의 생일이 머지않았기 때문일까, 마을은 한층 더 생기가 돌았다. 공작가의 메이드는 주인을 깨우려고 방에 들어갔지만 유진은 이미 일어났는지 간단히 씻고 나오는 참이었다. “여전히 기상이 빠르시네요.” 아직 앳돼 보이는 메이드는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며 도와드릴 건 없는지 물었다. 공작은 단장하는...
앞장서서 걸어가는 동그란 머리 두 개가 유난히 즐겁다. 재스퍼가 곧 마탑 직속의 국립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파닥거렸다. 재스퍼가 학교에 입학할 수 없을 정도로 무능하다 해도 유진은 그 학교에 보냈을 것이다. 레슬리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재스퍼가 간다면 유진은 학부모라는 핑계로 레슬리를 더 많이 만날 속셈이었다. 비앙카와 똑 닮은 그 붉은 눈을 국왕...
건물을 빠져 나오자마자 그가 웃으며 질투했냐고 물었다. `너 왜 반말 안써.`난 당연히 동문서답이었다.`아아, 미안. 자주 안써서 어색하네?` 뭘 오해했는지 몰라도 그의 기분이 매우 좋아보였다. 어서 약속을 이행하라는 듯 내 허리에 손을 감고 눈을 감았다. 난 약속대로 반말을 해주는 예쁜 입에 뽀뽀해주고 허리에서 점점 내려가는 나쁜 손을 때려준 뒤, 먼저 ...
`사랑합니다! 좋아한다구요!``누가, 누구를.``제가 당신을요!``넌 지금 그 말이 이 상황에서 나올 말이라고 생각하냐?`발목을 묶여 강제로 물구나무서기를 한 채로 -게다가 끔찍이 사랑한다는 나까지도- 곧 자기 아버지한테 맞아 죽게 생겼는데 하고 싶은 말이 저걸까... 한심했다.`저랑 사귀어 주신다면 당신만은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드리지요.`조금 ...
추운 겨울바람을 피해 따뜻한 카페안으로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그는 약속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도착했다. 나의 앞자리에 앉으며 그가 평소처럼 웃고, 평소처럼 말했다. "오랜만." 우린 사귀고 있다. 그도 나도 이런 아기자기한 카페엔 어울리지 않는 그런 남자였지만 일단은 사귀고 있었다. 그런 사이인데도 우린 그의 말처럼 오랜만에 만났다. 무슨 사정때문에 가끔 ...
[대혼란시대. 마왕이 잠에서 깨어 세상을 지배하려 할 때 세 명의 전사가 마왕을 무찔러 오스테아 왕국의 평화를 지켰다. 그 과정에서 한 명의 용사는 사망하였으며, 남은 두 명도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오진 못하였다.] “아버지는 꽤나 멀쩡한 모습 아닙니까?” 영웅을 기리는 동상에 적혀 있는 글귀를 읽으며 재스퍼가 뒤를 돌아보았다. 움직임에 따라 아버지를 닮은 ...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싶네.[남진-님과함께]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이런 집 짓고 너랑만 살면 좋을 텐데-" 그가 내게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손수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는 베싯베싯 웃으며 그 장을 찟고 드러난 다음장에 다시 북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은 진짜 못 그리네." 그가 찢어놓은 한 장의 집 그림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
내가 사랑하는 그는 곧잘 넘어진다. 그냥 걷다가도,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 잘 넘어진다. 그러다 보니 그가 뭔가를 들어야 할 때면 내가 대신 들어주고, 심할때는 걷지도 못하게 내가 안아서 옮겨줄 때도 있었다. 아니, 솔직히 평소에도 그는 자기 발로 침대밖을 나간 적이 거의 없다. 일어나면 아침밥을 준비하고, 그를 안아서 화장실로 간 뒤 씻기고, 다시 안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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